서울지하철 9호선 929정거장 명칭이 ‘봉은사역’인 것을 못마땅해 하는 개신교계가 봉은사의 친일행적을 들고 나왔다.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해서 우리 민족혼 말살에 부역했던 대다수 한국 개신교회의 과거를 망각한 억지이다.
개신교계지 국민일보는 지난 3일자 29면에 ‘봉은사, 대표적 친일사찰이었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국민일보는 김인환 서울시 강남교구협의회장의 말을 빌어 “박원순 시장은 과거 대표적인 친일 종교시설이었던 사찰의 미래위원장을 맡았다. 그곳 이름을 강남과 서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명으로 확정·고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 이전에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서울시장 퇴진운동을 벌이기 전에 역명부터 당장 바꾸라”는 말로 기사를 끝맺었다.
1200년 전통사찰을 친일공간으로 매도 국민일보는 기사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929정거장 명칭으로 결정된 봉은사가 과거 ‘일본군 전몰장병 충령탑’을 설치하고 중일전쟁 승리를 기원하는 법회를 여는 등 일제 식민통치를 정당화한 대표적 친일공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불교는 자연스럽게 식민권력의 통제 아래 놓였다. 봉은사는 서울과 경기 광주·시흥·고양·여주·이천의 82개 사찰을 말사로 관리해 31개 본산 중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찰이었다. 1912~1945년 봉은사 주지를 지낸 승려는 나청호 김상숙 강성인 홍태욱으로 이들 4명의 이름은 불교계에서 출간한 ‘친일승려 108인’(임혜봉)에 나올 정도로 대표적 친일인사였다”고 했다.
“친일 행적에 봉은사 신도 3만명 동참했다”
국민일보는 “일제가 무력통치를 강화한 30년대부터 봉은사에서 친일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34∼40년 봉은사 주지였던 강성인 승려는 조선총독부 총독이 주장한 심전개발운동에 조선불교도들이 적극 협력하도록 35년 7월 심전개발사업촉진발기대회를 개최했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40∼45년 봉은사 주지였던 홍태욱 승려는 일제 강점기에 주지를 맡았던 4명의 승려 중 친일에 가장 앞장섰다. 41년 봉은사 신도 3만명과 ‘일본군 전몰장병 충혼위령제 및 수륙제’를 거행했고, ‘중일전쟁 4주년 기념법회’ 등도 개최했다”고 했다.
이어 “본·말사를 동원해 일장기 부채 2000개를 위문품으로 보내는 운동을 했고, 일제 침략전쟁용 무기를 만들기 위해 철제류 수집·헌납도 결의했다. 43년 ‘일본군 전몰장병 충령탑’ 공사에 들어가 광복 2개월 전인 6월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곳에선 전몰장병의 명복을 비는 천도제가 열렸다”고 했다.
‘봉은사역’명 지정은 적법…심의만 3차례
‘봉은사역’명 지정 서울시지명위원회가 3차례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이 위원회에는 서울시 행정제1부시장 등 서울시 인사 2명, 역사학자 향토학자 국문학자 교통학자 등 외부전문가 8명이 참여했다.
역명의 적법에 앞서 봉은사는 794년 신라시대 연회국사가 창건한 1200년 고찰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현판을 비롯해 대경장판 3479판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사찰이다.
강남개발 전부터 봉은사는 지역 중심도량이었다. 코엑스를 비롯해 인근 한전 부지 등은 모두 한국불교의 자산이었다. 정부는 이 땅을 강남개발을 한다며 헐값에 수용했다.
딴지 위한 억지, 한국 교회사부터 돌아보라
‘봉은사역’ 이름에 거는 개신교계의 억지는 그들이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에 동조했다는 사실에서 쓴웃음마저 짓게 한다.
일제강점기 개신교계는 주기철(1897~1944) 등 일부 목회자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굴종했다. 신사참배에 저항해 못판 위를 걷고 옥사한 주 목사 등 일부를 빼고 일제의 민족혼 말살 부역에 동참한 개신교회와 관련 목회자는 셀 수 없이 많다.
한국 개신교 최대교파인 장로교 홍택기 총회장의 문서가 그 본보기이다.
홍 총회장은 "我등은 신사가 종교가 아니요. 기독교 교리에 위반하지 않는 본의를 이해하고 신사참배가 애국적 국가의식임을 자각하며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 여행하고 추히 국민정신동원에 참가해 비상시국하에서 총후 황국신민으로서 赤誠을 다하기로 기함"이라고 1938년 9월 10일 썼다.
봉은사가 친일사찰이라면 장로교는 친일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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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대산 "비로봉"도,
원주 치악산 "비로봉"도,
대구 팔공산 "비로봉"도,
대구 팔공산 "염불봉"도,
설악산 공룡능선의 "세존봉"도,
설악산 공룡능선의 "나한봉"도,
경남 양산의 "원효산"도,
경북 포항의 "문수산" 도,
전북 익산의 "미륵산"도,
충북 영동의 "천태산"도,
경북 영천의 "보현산"도,
경남 가야산의 "칠불봉"도...
어휴~!!!
한국의 불교식 산 이름 다 적으려니 몇날 며칠 밤을 지도책을 들고서
꼬박 새워야 할만큼 지천으로 널렸네~!!!
산 이름을 안 바꿔주면 전국의 포클레인을 세를 내서 산을 파헤쳐서
바닷속으로 던져버리고 싶겠지~???
푸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