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스님, 이번엔 박사논문 표절 의혹
보광 스님, 이번엔 박사논문 표절 의혹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5.02.04 01:01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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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살리기 “후보사퇴 시한 넘겨 전격 공개…교수직 정지 가처분신청도”
“박사논문서 안계현‧이기백‧김철준‧김영태 논문 표절”

동국대 총장후보 보광 스님의 표절 의혹이 박사학위논문으로 번졌다. 이미 논문 30편이 표절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2편은 표절이 확정됐고 나머지는 조사 후 발표만 남긴 새 벌어진 일이다.

동국대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운영, 이하 비대위)는 4일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광 스님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보광 스님에게 “3일까지 총장후보를 사퇴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관련기사: 총장 하려던 보광 스님, 교수직까지 시비)

▲ 비대위는 보광 스님 박사논문(왼쪽)과 안계현 교수 논문의 표를 비교해 공개했다

“남의 논문 표 17개, 정렬만 바꿔”

비대위는 “스님의 1989년 일본 불교대학 박사학위논문은 안계현, 이기백, 김철준, 김영태 등의 논문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고 했다.

안계현 교수(1927~1981)는 한국불교사학의 거목이다. 이기백 교수(1924~2004)는 이병도의 직계제자이다. 김철준 교수(1923~1989)는 한국 역사학의 선도자로 불린다. 김영태 교수(1932~)는 한국불교사의 거두이다. 이들은 한국사학을 태동시킨 주역들로 고대불교사뿐 아니라 원효‧정토 분야의 틀을 잡은 학자들이다.

비대위는 “보광 스님의 박사논문은 주로 안계현의 박사논문 ‘신라시대 정토왕생사상사연구’(1974년)와 <불교학보> 1편에 게재한 ‘경흥의 미타정토왕생사상’(1962년)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계현의 논문과의 비교에서만 17건의 사례가 발견됐다. 주로 도표를 도용한 표절이 대량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비대위가 증거로 공개한 자료를 보면 보광 스님의 논문의 표는 안계현이 논문에 게재한 표에서 가로‧세로만 바뀌어 있다.

비대위는 “김영태의 <한국불교사개설>(1986년), 김철준 등의 <한국문화사>(1986년), 이기백의 <신라사상사연구>(1986년)에서도 인용부호 미표시로서의 표절과 재인용 표절도 있었다”고 했다.

▲ 비대위가 표절 의혹으로 공개한 보광 스님 논문과 안계현의 논문

“오늘날 학술지 논문이면 논문철회감”

검증보고서는 “보광 스님 박사논문의 주요 연구테마는 신라시대 정토교 관련 문헌들에 대한 조사이다. 정토교 관련 문헌이 어떤 서적을 인용했는지, 그 문헌간 관계는 어떠하고 인용횟수는 얼마인지, 인용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밀하고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이런 박사논문에서 연구윤리를 비웃듯이 표절을 했다.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보고서는 “외국어로 논문이 쓰였기에 일어난 일일 것이다. 일본 쪽에서 논문을 검증할 여력이 안됐으니 그것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9년 일본 불교대학 박사논문의 잣대는 모르겠지만 오늘날 학술지 논문이라면 논문철회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 비대위는 보광 스님이 박사논문에서 안계현 논문의 표 17개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시한 넘겼으니 가처분 등 성명대로 진행”

비대위 이운영 위원장은 “모교 동국대를 위해서 보광 스님에게 총장후보 사퇴를 부탁했지만 스님이 거절했다. 보광 스님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까지 공개하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밝힌 대로 스님이 총장후보 사퇴를 안했으니 ▷법원에 교수직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학교법인에 교수직 해임 요청 ▷국가인권위원회에 한태식 비상임위원직 해임 진정 ▷중앙 일간지 광고 게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보광 스님은 <불교닷컴>의 연락을 피하다 지난달 28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조사에 대한 입장’을 <불교닷컴>에 보내왔다. 스님은 “어떠한 탄압과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총장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박사논문 표절의혹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동국대 이사회는 11일 오전 10시 보광 스님에 관한 징계요구안과 총장선임안 등을 안건으로 이사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5일께 30편 논문 검증 결과가 발표된다.

*비대위의 표절 의혹 주장에 대한 보광 스님 측 반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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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2015-02-23 15:40:33
보광 스님, 이제는 교수 자리도 내려 놓으시고 참회 수행 들어가세요. 단순 도표들이 아니라, 보광 스님 같은 분들에게는 대단히 전문적이고 번거로워 요점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아, 정토교학의 핵심 논점들을 중심으로 하여 신라 정토사상가들의 교설을 상호 비교해가면서 도식과 도표로 만들어 잘 정리해 놓고 있는 연구 업적인 겁니다. 이러니 불교학과가 타대 학자들에게 뒤에서 2류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안타깝습니다.

종교?? 2015-02-13 14:20:32
종교 ???
종교인들이 논문 표절하고
개나소나 목사하더니 성범죄1위를 개목사놈들이 하고
개나소나 메시아사기치고 사이비교주들이 난리다
임진왜란 배후가 예수회란다 국민들은 정신차려야 한다
종교 늑대들이 양처럼 속인다

동문 2015-02-05 22:21:32
겁은 나는 모양입니다.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막말로 도배를 하더니 추적들어올까봐 도망을 가셨군요..이곳이 놀이터가 아닙니다. 앞으론 논리가 부족하거나 당당하지 못하면 댓글 다는데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불교닷콩 2015-02-05 14:43:17
밑에 108배/ 넌 개념도 없고 예의마저 팔아먹은 놈이다. 당초 보광 스님의 논문표절 의혹이 왜 제기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보광스님에게 반감을 가진 너를 포한한 반대세력이 보광스님을 낙마시키려는 패륜적 의도가 그 출발이다. 총장후보자의 자질중 학문적 성과와 윤리적 책임이 중요함은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총장후보자의 경영능력이나 발전의지 등 종합적인 덕목은 뒤로 한채 후보자가 실수라고 인정한 부분을 침소봉대하여 저인망식으로 의혹제기 하는것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밑에 2015-02-05 1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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