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심의 공덕을 찬탄한다!(하)
보리심의 공덕을 찬탄한다!(하)
  • 하도겸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1.26 18: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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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보는 입보리행론 4.

[두가지의 보리심 : 원보리심과 행보리심]

보리심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보리심을 일으키기를 원하는 마음[이하 원보리심(願菩提心)]이고 다른 하나는 보리심을 (실)행하는 마음[이하 행보리심(行菩提心)]입니다. 가고 싶어하는 것과 실제로 가는 것이 다릅니다. 이것을 아시듯, 지혜로운 여러분들은 원보리심과 행보리심 이 둘의 차이를 차차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여래께서 소승 중생들에게 설한 보리심 이야기]

원보리심만으로도 윤회하는 이 세계에서 커다란 과보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행보리심만큼 한량없는 공덕과 복덕을 얻지는 못할 겁니다. 누구든지 윤회의 고통에서 헤매는 이 세계의 모든 중생을 구제할 때까지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불퇴전(不退轉)의 각오로 이 보리심을 잘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그렇게 하려고만 해도 바로 그때부터는 잠에 들거나 마음이 딴 곳에 가는 등 설사 방일(放逸)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공덕의 힘은 무량한 허공과 같이 계속 커져만 갈 것입니다. 이 놀랍도록 지당한 이야기는 제 말이 아니라 수바후청문경[선비보살경(善臂菩薩經) 또는 선비소문경(善臂所問經)]에서 여래께서 소승에 안주하려는 중생을 위하여 직접 말씀하신 것입니다.

[무량한 보리심의 공덕]

윤회하면서 고통받는 유정 중생의 두통(頭痛)만이라도 없애 주겠다는 생각만 내어도 이 또한 선한 의도를 가진 생각이기에 한량없는 공덕을 짓게 됩니다. 하물며 모든 중생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통과 불행을 모두 없애고, 나아가 모두 행복해지고 끝임없는 공덕을 얻게 하려 한다면 (이 보리심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오직 보리심만으로 충분합니다.)

[보리심의 경이로운 탄생]

이와 같이 커다란 이타심(인 보리심)이 어떤 유정에게 있었습니까? 아버지나 어머니, 천신이나 신인 혹은 그 어떤 바라문이나 성인이나 범천(梵天)이 일찍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모든 유정이 일찍이 자기를 위해서라도 이런 마음을 꿈속에서조차 낸 적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들까지 위하는 이 마음이 어찌 있었겠습니까? 남들은 물론 자신을 위해서도 이 마음을 내지 못하는 (사바)세계에서 모든 중생을 위하려는 이 고귀한 마음 자체가 (너무나 커다란) 보석입니다. 그렇기에 보리심의 탄생 자체가 더욱 경이롭고도 희유한 것입니다.

[공덕의 크기]

모든 중생을 즐겁게 해주는 행복의 원인이며, 중생들의 고통의 치료제가 되는 영약인 이 고귀한 보석같은 보리심의 공덕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남들을 도우려는 생각만 내어도 수많은 부처님들께 공양 올리는 공덕보다 수승하다고 합니다. 하물며 유정중생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다 행복하게 하려는 노력(의 공덕)이야말로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고통의 수렁속으로 뛰어든 중생의 고난]

유정 중생들은 불행에서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어리석게도) 오히려 고통의 수렁 속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행복을 원하면서도 어리석기 때문에 스스로 행복의 씨앗이 되는 보리심을 원수인양 깨뜨리고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 행복을 잃어버리고 불행의 수렁 속에 빠져 고통받는 중생 모두에게 한량없는 행복을 주며 고통을 다 여의게 하고 그 원인인 어리석음인 무명(無明)마저 다 없애줄 수 있겠습니까? (오직 보리심만이 가능합니다.) 이와 견줄만한 선행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행하는 도반은 또 어디에 있습니까? 이와 같은 공덕이 다시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은혜를 갚거나 보답을 바라고 도와줘도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하물며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고 베푸는 보살들께 그 어떤 칭송의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어떻게해야 다 칭찬할 수 있겠습니까? 몇몇 중생에게 어쩌다 한 끼니 정도만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보시만 하거나 설사 업신여기는 마음으로라도 반나절만 배부르게만하면 세상 사람들은 선행을 했다고 칭송합니다. 하물며 한량없는 허공처럼, 유정 중생들에게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최고의 행복을 주고자, 끝없이 소원을 들어주고 항상 베푸는 부처님의 보시행에 그 어떤 칭송의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보리심의 과보]

누구든지 이처럼 보시하는 보살에게 행여라도 악의를 품거나 나쁜 생각을 낸다면 내는 것만으로도 내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세월 동안 지옥에 머물게 된다고 여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반대로 만약 어떤 이가 보리행에 선의를 품거나 큰 신심을 내어 행한다면 그 과보는 그보다 훨씬 많이 늘어만 갑니다. 이와 같이, 보리행을 하는 보살께는 큰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죄업은 일어나지 않고 선업만 늘어날 뿐입니다.
 
[모두에게 귀의합니다.]

누구에게나 거룩하고 고귀한 보리심을 내실 여러분께 예경드리고자 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해치는 자에게까지도 행복의 길로 인도하며 환희하실 보살의 본체이기도 한 여러분들께 귀의합니다

* 이 글은 사부대중 모두가 깨달음으로의 길을 가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작성됐다. 청전(淸典)스님과 최로덴(최연철)박사, 김영로선생의 우리말 번역본을 참조하여, 산티데바의 안목으로 운문인 입보리행론을 산문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는 필자 일방의 견해일 뿐 다른 해석과 반론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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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의 2015-01-27 14:08:23
유일한방법
감사합니다
부디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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