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완성이라는 그 경이로움! 밝음과 빛에 감탄하여 세상의 시름을 덜게 되며, 절망으로부터는 광명을 받아 희망을 갖게 됩니다. 더러는 스스로가 보석을 가공하여 세상에 한번 내보이려는 마음을 내어 같은 일원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출가라 합니다.
인류 최초로 누구도 모방 할 수 없는 보석을 세공한 분이 석가모니 부처님 입니다. 그 팔만사천면의 놀라울 정도의 완벽한 커팅에서 발산하는 자색 광명은 시공을 초월하여 인류를 향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위대하신 분에 대한 존경심이 극에 달해 모습을 상상하고 조성하여 모신 곳인 대웅전이며 세공의 기술을 기록한 것이 경전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이어온 선사들의 세공기술담을 기록한 것이 논이며 게송이며 행장입니다.
하여간 보석 원석 덩어리를 이리 저리 세공하는 수행자들은 항시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 세상에 빛으로 내놓고자 손도 다치고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며 고단한 생을 사나 사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즐긴다 해도 별무 상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충 세공해 놓고서 봐라 이 얼마나 멋있는 작품이냐며 사기도 칩니다. 보석을 다듬다 포기 하는 자도 있으며 잘못 세공하여 보석을 아예 가루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석을 망치거나 아예 무용지물로 만드는 자들은 때로 애교스럽고 동정도 가며 다른 사람에게 교훈도 됩니다.
그런데 진짜 못 봐줄 부류들이 있습니다. 보석을 잘 세공하거나, 세공하는 자들을 도와주는 일은 뒷전으로 하고 보석을 담을 함이나 전시장을 보석보다 더 요란하게 만들고 치장을 하며 연장 타령을 하고 남이 한 것을 훔칠 생각 까지도 합니다. 보석을 내다 팔아먹는 자도 있다 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정성을 담아 세공한 보석은 저자 거리에 팽겨 쳐도 그 광명을 발하고, 아무리 깨려 쇠망치로 내리 쳐도 부서지지 않으며, 수억도의 용광로 속에 넣어도 절대 녹일 수 없습니다. 그이유는 완성된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은 종단이라는 보석을 가공하는 분들인 동시, 총무원이라는 다른 세공 팀을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조계종이 세상의 빛이 되도록 커팅을 하고 이물질을 털어 내는 작업 말입니다. 중앙종회의원이라는 세공사의 손에 의해 조계종의 앞날이 좌우 됩니다.
부디 전자 현미경으로 조계종 이곳저곳을 세밀하게 잘 살펴서 조그만 티끌이라도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털어 버리고. 잘못 세공하는 자, 또는 보석에 흠집이나 내고 엉뚱한 생각하는 자격미달의 세공사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퇴출 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