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2일 조계종에 등록한 서울 강서구 봉제산 법성사 주지 봉은 스님 진산식이 30일 봉행됐다.
법성사는 오전10시 진산식에 앞서 봉행한 수륙재에서 서울 강서구와 구민의 평안을 기원했다.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에 이어 설립자이자 운영위원장인 배영희 보살의 인사말 순으로 진산식이 진행됐다.
배영희 설립자는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은 마음에 걸림이 없고자함이며, 무소유 정신의 구현"이라며 "법성사를 조계종에 등록한 것은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충실해 불자와 지역사회에 방편으로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이다"라고 말했다.
봉은 스님은 취임사에서 "법성사는 물질적 가치보다 시민과 불자의 정신과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불교 본래의 서원을 다하는 도량으로 장엄될 것이다"며 "신해행증,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리로 믿고, 가르침을 따르고 수행하며, 실천하고, 면면히 정진할 것을 도량 운영의 기본이념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법어에서 한암 스님이 경봉 스님과 주고받은 서신의 일부를 소개하며 "굳이 오대산에 가지 않더라도 문수 보살을 친견할 수 있다."며 "회주 법응 스님과 주지 봉은 스님이 문수 보살의 화신임을 여러분들은 잘 참구하시라"고 당부했다.
정념 스님은 이어 법성사 명칭의 유래와 관련 "의상대사의 법성게에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이라 했듯이 옳고 그르고, 낮고 높고, 귀하고 천한 것이 본래 없듯이 법성사는 불자들이 참다운 불성을 찾는 도량이 될 것이다"며 "분별, 차별이 일어나는 자리를 화광반조함으로써 중도과광(中道果光)을 증득하길 바란다."고 설했다.
이날 법회에는 노현송 강서구청장, 김기철 새누리당 강서갑당협위원장, 수원대 이원영 교수 등이 참석했다.
1903년 창건한 법성사(구 연화사)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자리잡은 전통사찰이다. 봉은 스님은 조계종 등록 후 첫 주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