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에 감사…국민적 합의기구 통한 대화 기대”
“조계종에 감사…국민적 합의기구 통한 대화 기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3.12.25 09:36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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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밤 지새고 주먹밥으로 아침 떼운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 파업 중인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일행이 피신하고 있는 조계사 극락전 앞에 25일 오전 취재진이 몰려 있다.ⓒ이혜조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에 조계사로 피신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3명이 추위를 피해 극락전 2층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경찰에 수배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들은 오전 일찍 일어나 조계사 신도들이 마련해 준 주먹밥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조계사로 피신한 철도노조원은 박태만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3명 등 모두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 스님은 <불교닷컴>과 통화에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의 건강은 양호한 것 같다. 다만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에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박위원장과 노조원 4명을 포함해 7, 8명이 신도들이 마련해 준 주먹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태만 부위원장은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조계종에 감사함을 전하고, 국민적 대화기구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조계종이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호 스님은 “철도민영화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박태만 부위원장도 식사를 하면서 ‘조계종에 늘 빚지고 살고 있다’면서 ‘조계사로 들어오게 된 것에 감사하다. 미안하다’고 했다”며 “또 박 부위원장 등 노조원들은 조계종이 국민적 대화기구를 구성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부위원장 등이 조계사 극락전에 머물자 일부 조계사 신도들은 이들에게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종호 스님은 “지관 총무원장 스님 때 한 말이 있다. 짐승도 내 집에 들어오면 내 쫓지않고 밥을 먹이고 보살피는 데 하물며 우리 시대의 아픔인 노동자들을 어떻게 내칠 수 있겠냐”면서 “일부에서는 반감도 있겠지만 조계종과 조계사에 의탁한 노동자들을 가볍게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노동자의 성소인 민주노총을 강제 진입해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995년 6월 수배중인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이 조계사에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자 병력을 투입되어 강제 연행하는 만행을 자행하기도 했다. 때문에 철도노조원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호 스님은 “공권력이 과거 한국통신 사태처럼 이들을 강제로 연행하려한다면 매우 강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최소한 종교시설이자 성소인 사찰에 공권력이 들어올 수는 없을 것이다. 철도 사태는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정부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호 스님은 “법이 무너지면 철옹성을 쌓아도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경찰은 물리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대화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호 스님은 “박태만 부위원장은 아직 심리적 안정이 되지 않았다. 본인이 조계사에 들어온 이유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늘 중에 철도노조 지도부가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이 조계사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힐 것으로 안다. 기자회견 장소 등은 아직 확인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조계종총무원 사회부장 보화 스님은 조계사 경내에 들어온 철도노조원들은 사회적 약자인만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화 스님은 25일 오전 BBS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정치권이 철도민영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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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 2013-12-25 19:46:45
죄선일보에 취직하시면 대기자가 되시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초봉 2천 5백이다, 이것도 몇년 동결됐던 거
근속년수 20년 넘는 직원이 6천 3백(나이 마흔 넘어서 이정도가 많냐)이고
12달로 나누면 5백만원선...
한달 수입 기본이 700백? 인마야 근속년수 높은 사람의 월급을 가지고
마치 노조전체가 월 700이 넘는 것처럼 말한다.진짜 인간이하다 너.

서광 2013-12-25 17:18:34
코레일의 직원 평균 연봉이 6300이라고 한다.
초봉이 3900으로서 노조 지도부정도이면 8000이상은 된다.
즉 한달수입이 기본적으로 700이상인 것이다.
이러한 자들이 사회적 약자라면 그 눈은 병든 눈이다.

이렇게 고소득인 자들이..
&#47620;년 철밥통을 꿰어찬 자들이 경쟁화에 의하여 자기 철밥통을 빼았기는 위기를 당하여,
저항하고 반항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이와같이 대표적 귀족노조인 그들이,
불법파업을 하여 국민의 질타를 받자 약자운운하며 조계사로 숨어든 것이다.
그 명분으로 위장하여 내어건 것이 민영화운운의 헛소리이다.

가희 2013-12-25 14:14:00
감사합니다....

조개종 비구개들 2013-12-25 13:58:40
같은 중을 중들이 집단으로 감금 폭행하여 죽을 만큼 팬것은 모두 벙어리처럼 있더니 이제 사회적 약자라서 보호한다구요? 진정성이 있으려면 종단내부부터 자비종단으로 환골탈퇴하고 외부의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위원회 종호스님의 노력과 정신은 좋으나 과연 원장이 그런 정의롭고 사회약자를 배려한다고 믿기가 어렵네요

적광스님은 2013-12-25 13:47:07
피도 눈물도 없는 폭력비구개들이 장악한 종단 내심으론 나가줬으면 할거다 그래서 늙은 할매 보살들이 험하게 대할것이다. 적광사미스님 끌려갈때도 어떤 늙은 무식한 할매 보살이 행자와 사미승도 구분못하고 입에다 거품물고 비난하더구만 ㅉㅉㅉ 제발 조계종이 천주교 명동성당의 십분의 일이라도 닮아간다면 다행이다.
철도 노동자들을 보호하려는 종호스님의 뜻에는 공감하나 원장 내심은 눈치보느라 나가줬으면 할거요 진정성 있는 자비종단이 되려면 불법부정선거에 대해 참회하고 적광스님 폭행한 중님들 모두 체탈도첩하고 종단에서 내&#51922;고 사회법으로 처벌받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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