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내성소'도 이론상 안맞아 잡음 줄기세포 논문 조작이 드러난 황우석 교수팀의 다른 연구성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과학계에 따르면 국내 D제약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황 교수팀과 함께 동물실험을 했다. D제약은 그 결과를 네이처 출판그룹이 발행하는 모 국제학술지 2004년 12월호에 게재했지만 이 논문 중 일부 현미경 사진이 중복되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이 논문은 D제약의 연구원이 책임저자, 제1저자로 되어 있고 황 교수와 이병천 교수, 강성근 교수 등이 공동 저자로 되어 있다. 이 신약은 D제약이 1997년 개발에 착수해 총 2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결과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신약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제품이다. D제약사는 “해당 신약은 국내 13개 병원에서 수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며 “이는 줄기세포 관련 논문도 아니고 황 교수가 직접 연구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광우병 내성(耐性)소’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황 교수는 2003년 12월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복제 송아지를 개발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광우병 발병 메커니즘 조차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광우병 내성소 개발은 이론상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교수팀은 2년 전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센터와 공동 협약을 맺고 광우병 내성소 개발 사업을 하고 있으나 현재 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업무 연관성이 없는 정보통신부가 2001년부터 3년간 광우병 내성소 개발 사업에 대해 4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도 이상한 대목이다.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월 이 사업을 ‘대형 국가연구개발(R&D) 실용화 사업 대상’에서 제외, 공식적으로 지원을 철회함으로써 사실상 실패한 연구임을 인정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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