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KBS 부처님오신날 ‘선객’으로 화제 중심에 섰던 일묵 스님(제따나와선원장)이 행복과 불행의 근본원인인 내 마음과 만나는 법을 책에 담았다.
스님이 펴낸 <이해하고 내려놓기>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인 팔정도를 중심으로 값싼 힐링이 아닌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스님은 “불교에는 괴로움을 극복하는 수많은 노하우가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260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실천돼 온 방법으로 그것은 바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인 ‘팔정도’라고 말한다.
팔정도는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노력, 바른 알아차림, 바른 삼매이다.
스님이 말하는 바른 견해는 행복을 주는 마음과 괴로움을 주는 마음을 구분하는 것이며, 바른 사유는 우리에게 유익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바른 말·행위·생계는 남에게 비난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도덕적인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데 있다.
또, 괴로움을 주는 마음을 버리고 행복을 주는 마음을 계발하는 것이 바른 노력이고, 괴로움을 주는 마음과 행복을 주는 마음이 일어날 때 자각하는 것이 바른 알아차림이다. 바른 알아차림이 있어야 바른 노력이 가능하다. 달리는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또렷하고 고요하게 하는 것이 바른 삼매이다.
스님은 “팔정도를 이해하고 실천하면 우리 삶에서 근심과 탄식, 육체적·정신적인 괴로움을 버리고 진정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이해해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설명한다.
한편, 일묵 스님은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 중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해 성철 스님 상좌인 원택 스님을 은사로 모셨다. 출가 후 미얀마 파욱 국제명상센터, 프랑스 플럼빌리지, 영국 아마라와띠, 호주 보디냐나 등 세계 각지의 수행센터에서 수행했다. 현재 제따나와선원 선원장으로 팔정도에 기반한 수행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이해하고 내려놓기┃일묵 스님┃궁리┃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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