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부적절한 교수 임용 논란
동국대, 부적절한 교수 임용 논란
  • 이혜조
  • 승인 2007.07.01 12:25
  •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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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스님 "가짜박사학위자 채용한 인사권자 등 참회를"

신모 교수 사표 제출하고 미국행 … 학교 “문제 없다”

조계종립동국대학교 교수 임용과정에서 검증절차의 맹점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교수를 임용,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 전 이사 장윤스님은 지난달 29일 불교닷컴을 제외한 교계 기자들을 시내 모 음식점에 불러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동국대 교양학부 신모교수가 대학에 제출한 논문은 지난 81년 미국의 타 대학 논문과 일치한다"며 박사학위 자체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번 사건의 단초는 지난 2005년 9월 임용된 신 모 교수에 대해 지난 2월 당시 이사였던 장윤스님이 이사회 석상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인사권자의 문책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장윤스님은 신 모 교수가 2005년에 취득했다는 예일대 박사학위가 위조됐다고 발언했고,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5월 열린 228회 이사회에서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장윤스님을 허위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참회를 요구했다.

이날 참회 요구는 중앙대 필동병원 매입당시 영담 영배 스님등이 거액을 착복했다며 검찰에 고소하는 등 모두 7건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해 학교를 혼란에 빠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었다.

결국 이사회는 장윤스님의 요청대로 해임여부를 물은 결과, 회의 진행 초기에 해임을 반대하던 두 명의 이사들마저 찬성해 만장일치로 해임을 결의했다.

그러나 KBS가 일주일 전쯤부터 제보를 받고 신 모교수의 논문표절등에 관해 취재, 29일 오전6시36분께 <막가는 사립대 비리 폭로전>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곧 이어 이날 점심때 장윤스님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윤스님은 이날“해당교수가 박사학위가 없을 뿐 아니라, 외국 대학에서 수학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사장 영배스님 등 학교 관계자들은 이 사안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윤스님이 기자들에게 제시한 자료는 △예일대가 제출한 최근 4~5년간 박사학위자 명단에 신 모 교수의 이름이 없고 △지도교수에게 문의 결과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답변 △2005년 학위논문이 1981년 버지니아대 학위논문과 제목, 목차, 내용이 모두 동일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제의 신 모 교수는 도덕적 책임을 인정한다며 사표를 제출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국대 관계자는“교수임용에는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예일대로부터 박사학위에 대한 확인절차도 채용 당시 거쳤다”고 밝혔다. 동국대 법인은 2일 오전 10시 실무책임자가 이 문제에 대해 직접 해명할 방침이다.

공중파 방송의 보도로 학교의 위상마저 추락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동국대학교는 철저한 조사로 원인을 규명함은 물론 교수임용과정에 대한 인적, 제도적 문제점을 파악해 조속히 시정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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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2007-07-10 09:06:52
언론보도를 보고 유일한 우리나라 종립학교인 동국대에서 벌어진 일이라 많이 놀라고 심이 안타깝습니다. 교수라 함은 몇차례의 확인은 거치고도 어렵게 임용되어야 할것을.. 쯧쯧. 영배이사장은 장윤 스님께 사죄하고 동국대 발전을 위하여 사퇴함이 바람직하지 않을지....

111 2007-07-13 13:15:15
원래 영배란 놈과 홍기삼 전 총장은 예수쟁이로 동국대를 말아 먹으려고 간판을 쓴 자들이다. 지버릇 어디 가나. 영배와 홍ㅅ기삼은 아예 동국대서 사라져라

씁쓸하네요... 2007-07-09 16:21:48
이거야원...여러 신문에 난 기사를 종합해 보니 그 교수가 가짜학위일 가능성이 무척크군요...이런 일이 동국대에서 일어났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이 사건의 빠른 진상규명을 원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진실로 가짜 박사라고 판단된다면 장윤스님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되지않겠습니까?진실로 동국대의 발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장윤스님께 격려는 못해줄 망정 이사직 박탈이라니요... 참 암담하고 씁쓸합니다...

외계인 2007-07-10 22:11:41
이와 박이 싸우는 한나라당 자폭하라!! --- 열우당은 놈현과 함께 한국을 떠나라!!---교육부 김신일은 이제 그만 치매에서 헤메지 말고 음독하라!!!---영배, 영담이는 동국대를 떠나라!!!!----아니면 할복하라!!!!!

하처멱 2007-07-09 09:38:54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합니다. 신교수의 논문이 가짜라면 당연히 이사장인 영배스님이 책임을져야지 왜 문제를 제기한 장윤스님을 해임시키나요? 그리고 해임사유도 필동병원건이라는데, 그거뭐 다 아는 이야기 아닌가요? 본인의 문제는 모르고 다른사람의 문제제기는 문제가 되고, 하는꼴이 놈현정부와 다를것이 없네요. 이사회를 다시 정상화하고, 동국대를 영배, 영담스님의 전횡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학교발전을 위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삐풀린 동국대는 어디로 가나? 압제의 나날이 길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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