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봉축사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봉축사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3.05.0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처님가르침은 고통 속에서 지혜 보는 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이 불기2557(201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사를 발표했다.

도정 스님은 “끝을 알 수 없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물질만능의 폐퇴(廢頹)가 지역과 집단, 세대와 계층 사이의 갈등과 부조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평화와 상생을 갈망하는 인류의 여망을 외면한 북한의 핵공격 위협도 한반도와 주변 국가 나아가 세계정세를 불안하게 한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 속에서 지혜를 보고, 지혜로써 자비를 일으키고, 자비로써 억조창생을 구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봉 축 사

   
이천만 불자와 국민 여러분!
오늘은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입니다.
꽃 핀 자리에 향기 머물고 꽃 진 자리에 열매 맺히듯 부처님은 우리에게 오시어 진리의 향기를 드리우시고 일체 생명이 존엄한 불성을 함장(含藏)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그 찬란한 법광(法光) 속에서 한 중생도 부처의 자리를 이탈한 적이 없고 한 부처도 중생의 근본을 외면한 적 없으니 어제도 부처님오신날, 내일도 부처님오신날 입니다.

2557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은 부처와 중생이 한 몸이요 육도(六道)와 삼생(三生)이 한 바탕임을 일깨워 주셨건만 오늘 우리들은 과연 어떤 모습입니까?

끝을 알 수 없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물질만능의 폐퇴(廢頹)가 지역과 집단, 세대와 계층 사이의 갈등과 부조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평화와 상생을 갈망하는 인류의 여망을 외면한 북한의 핵공격 위협도 한반도와 주변 국가 나아가 세계정세를 불안하게 합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세상을 더욱 좁히고 지식을 크게 확장하였지만 인간의 근원적인 탐욕과 우치(愚癡)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 속에서 지혜를 보고, 지혜로써 자비를 일으키고, 자비로써 억조창생을 구제하는 길입니다. 그 길은 이미 부처 이전의 길이요, 중생 이전의 길이었기에 설산동자는 한 구절 진리를 듣기 위해 몸을 던졌고 난타의 가난한 등은 밤을 새워 빛을 발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은 우리 모두의 생일날입니다. 일체중생이 눈을 뜨고, 높은 것은 높아서 아름답고 낮은 것은 낮아서 어여쁜 그 본래의 면목을 찬탄하고 환희하는 날입니다. 전쟁의 위협도 경제 불황도 인륜의 타락도 본래 없는 것임을 사무쳐 보아, 청정자성의 심연(深淵)에 연꽃 한 줄기 피워 올리는 날입니다.
오늘을 축하 하고 내일을 찬탄하는 축제의 풍악을 울립시다.

부처가 부처를 찾아 안부를 묻고
보살이 보살을 찾아 인사를 나누니
산 빛은 푸르러 부처의 몸이요
하늘은 드높아 보살의 얼굴이네.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 오신 날
부처가 가는 길에 부처의 꽃 피어나고
보살이 가는 길엔 보살의 꽃 피어나니
부처의 꽃 보살의 꽃 만중생의 꽃이로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장도정 합장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