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전현직 주지간 작성한 주지위임 약정서는 시몽스님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원스님의 강권에 의한 것이 아니고 용주스님이 원활한 성역화불사를 위해 중원스님에게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관음사 주지 용주스님은 25일 불교계 언론사에 보낸 해명자료를 통해 "시몽스님측이 첨부자료라고 해서 보낸 자료는 본인(용주스님)과 협의하여 작성된 '주지직무대리위임장'을 의도적으로 제목을 삭제하고 '주지권한약정서'로 바꿔 언론사에 불법공개한 것"이라며 "악의적 고의성과 명예훼손이 분명한 바 이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주스님은 "2002년 10월 25일 관음사 주지로 임명받은 후 제주불교현황과 1997년부터 관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전통문화관광지조성을 위한 성역화불사계획을 검토한 결과, 경험과 능력으로는 효율적인 불사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형이자 전임주지인 중원스님에게 관음사 성역화불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주지직무대리로 수고하여 줄 것을 부탁하고 이에 따른 사무적 절차로 주지직무대리위임 문건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용주스님은 "시몽스님 등 관음사를 음해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주지권한을 양도하거나 주지권한을 양도하는 약정서를 중원스님과 본인사이에 약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어디까지나 관음사 성역화불사추진을 위하여 본인 책임 하에 주지직무대리를 위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원스님은 이 위임을 받아 주지직무대리로 있으면서 여러가지 불사를 추진했다고 용주스님은 주장했다. 중원스님의 대표적 불사로는 △ 2002년 산신각 신축 △2003년 제1회4.3문화상 시상 △제주시 사업으로 상수도 시설완공 △2005년 라한전 칠성각 독성각 건립 △2006년 1,557평 기증받아 원법사 창건 △9,300여평 매입 관음사 경내지 6만평으로 확장 △해월각 50평으로 확장 △요사채 80평 신축 △2007년 제주불교문화대학 졸업생 1,250명 배출, 630여명 교육중 △관음사 연수관 건립 등 20억원 예산확보와 30억원 불사계획 확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