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스님을 고소한 인물은 R씨. R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H 스님은 지난 8월 R씨에게 차를 마시자고 처소로 불러 “월경불순이 있으니 한창 때인데 여자가 여자 노릇을 못하니 어쩌면 좋냐”고 말한 뒤 건강을 진단한다면서 수맥탐지용 도구(엘 로드)를 몸에 갖다 대고 “가슴이 봉긋하다. 무엇을 넣었느냐”는 등 성추행 발언을 했다는 것. 이어 수치심을 느낀 R씨가 소리를 지르며 일어서려 하자 H 스님은 R씨의 손목을 붙들고 가슴을 움켜쥐는 등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또 R씨는 성추행 시도를 피해 문 밖으로 나갔다가 H스님의 행동에 분개해 “스님이 이러시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H스님은 “너 같은 것은 여기 올 수준이 안 된다”고 비하했다는 것이다.
이후 R씨는 약혼자와 함께 다시 H스님을 찾아가 항의했지만 스님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철없이 생활을 하기 때문에, 혼자 다니지 말라는 경각심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는 등 변명만 했다는 것이다. R씨가 H스님을 다시 찾아가 진상을 확인하는 자리에는 해당 본사 주요 소임자들도 배석했다. 또 H스님의 변명에 R씨의 약혼자가 찻잔을 던지는 등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R씨는 사건 발생 3개월여 만인 지난 2일 H스님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교구본사가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고, H스님을 종단 징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되레 H스님이 지난달 말 R씨의 약혼자를 상해죄로 고소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H스님을 고소했다는 것이다. 또 H스님을 고소하기 이전에 수좌회의 K스님 등이 ‘진상위원회’라는 이름으로 H스님의 성추행 혐의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R씨의 약혼남에게 요구하고, 직장까지 찾아와 폭언과 협박을 하기도 해 고소했다는 게 R씨의 약혼자의 주장이다.
R씨의 약혼자는 “불교계에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 불교를 의지처로 삼는 이들의 신심에 상처가 많은데 험악한 세상은 만들지 말자며 총무원 호법부의 바른 판단과 결과를 믿기로 하고 기다려왔다”면서 “하지만 H스님은 오히려 본사 측과 짜고 자신을 쫓아냈다고 주장을 하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한 치의 뉘우침 없이 자기 밥그릇을 지키는 일에만 급급했다. 수좌가 사이비 종교행위를 하고 성추행 발언 및 성추행을 하고서도 원인제공에 대해서는 속죄 없이 폭력 건으로 피해자 측을 고소하고 자신의 증거부정에 급급하냐”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H스님은 “건강이 좋지 않은 신도를 수맥탐지봉으로 건강을 진단하고, 험한 세상 혼자 다니지 말라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입장이다. ‘가슴을 움켜쥐었다’는 R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스친 것 뿐”이라고 주장하는 녹취록을 R씨의 약혼자가 <불교닷컴>에 제보했다.
호법부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호법부는 엄중하고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선원수좌회는 최근 총무원장 직선제 관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청정승가를 구현을 위한 8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단의 부패와 은처승 문제 감시, 견제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종단에 4개안의 쇄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판 경허는 수맥 탐지용 도구를 들고 오나베
이런 넘을 선승이라고
자승이 명진이 현산이 그나물에 그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