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는 ‘2012 만해축전’이 공감과 상생을 주제로 8월 11~14 인제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오현)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해축전 주요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행사는 강원도와 인제군,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만해학회를 비롯해 한국시인협회 등 25개 불교ㆍ문학ㆍ시민단체들이 주관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14회인 이번 행사에서는 학술ㆍ문학심포지엄을 통해 77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강원도ㆍ인제군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행사도 선보인다.
만해축전 전야제는 11일 오후 7~9시 만해마을 님의침묵 광장에서는 한국시인협회와 유심시조아카데미 주관으로 ‘공감과 상생의 시 한마당’이 펼쳐진다. 행사는 가수 유열 씨의 사회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주민화ㆍ김남윤 씨 등의 장강춤 공연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한국시인협회장 신달자 시인의 인사말과 제갈인철 씨가 오현 스님의 대표적인 시 ‘아득한 성자’를 노래로 선보인다. 시낭송에는 임권택 감독과 탤런트 강부자 씨도 함께할 예정이다.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 씨도 노래를 선보인다. 제1회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인 가수 이명우 씨도 무대에 오른다.
11~13일 열리는 만해시인학교(교장 이근배)에서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오세영ㆍ신달자ㆍ홍성란ㆍ문태준 시인 등 한국 현대시문학을 이끌어온 대작가들이 초청문인으로 강단에 선다. 행사에서는 고은 시인이 특강을 이근배 시인이 기조강연을 한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12일 오후 2~4시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올해 제16회를 맞는 만해평화대상은 월주 스님(지구촌공생회)과 캄보디아에 지뢰박물관을 설립ㆍ운영중인 평화운동가 아키 라이고가 수상한다.
만해실천대상은 프랑스 신부 르네 뒤퐁과 인도 불교부장관 오타니 몬슈 고신, 독일 변호사 쿠트 그리블이 받을 예정이다.
만해문예대상은 쿠웨이트 시인 수아드 알 사바와 문학평론가 김재홍 경희대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에 이어 같은 날 오후7시 만해마을 님의침묵 광장에서는 제10회 유심작품상 시상식도 열린다.
만해축전에서는 문학토크쇼라고 할 수 있는 ‘문학콘서트’도 열린다. 행사에서는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문학사상 주간)가 12~13일 ‘시조 만세’, ‘시조를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또, 주제토론 ‘시조는 언어의 감옥인가’와 도종환ㆍ문태준 시인 등의 자작시 낭독, 시조이야기도 마련됐다. 50여 시인이 참여하는 자유토론도 열린다.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이번 만해축전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13일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족 예술제’에서는 다문화가족예술단 ‘나빌레라’ 공연단을 초청해서 공연을 선보인다. 또, 다문화가족들이 참가하는 다문화가족 장기자랑대회, 우리말겨루기 시낭송대회 등이 열린다.
이번 만해축전은 인제문화예술인축제, 대동축구대회, 인제군 게이트볼대회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가 예년에 비해 강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