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학교 대학원 첫 졸업생으로 외국인이 탄생할 예정이다. 주인공은 오는 24일 석사학위를 받는 스리랑카 국적의 야나로카 스님(30세).
야나로카 스님은 2003년 2월 21일,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평소 대승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스님은 2002년 스리랑카에서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한국의 금강대학교에서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스리랑카의 스님 2명을 초청한다는 소식이었다.
다시없는 기회라고 생각한 야나로카 스님은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한국에 온 첫 해에는 금강대 어학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이듬해인 2004년 불교공부를 시작한 야나로카 스님(불교학/영어통역학 복수전공, 제2회 졸업생)은 2008년 2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금강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2008년 졸업과 동시에 그해 설립된 금강대 대학원에 진학해 이번에 금강대 대학원 석사 1호가 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스님의 석사학위 논문은 “『유가사지론』 <성문지> 입출식념의 기원과 발전과정에 관한 연구”로 국내에서 발표된 사례가 많지 않은 분야.
외국인으로서는 쉽지 않았을 석사학위 취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야나로카 스님은 “학위보다도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고, 또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알게 된 것이 중요했다”고 말한다.
금강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을 앞두고 있는 스님은 “불교 텍스트를 여러 시각으로 보고 읽고 해석해야 된다는 생각하며, 티베트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와 같은 불교 고전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며, “공부를 마치고 스리랑카로 돌아가면 한국 불교와 스리랑카 불교의 학술적 교류를 이끌어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강대학교 학위수여식은 오는 2월 24일(금) 오후 2시 대강당에서 치러지며, 학사학위 51명, 석사학위 1명(야나로카 스님)에게 학위가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