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학연구소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 출간
불학연구소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 출간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2.02.02 13:5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불교 역사·현재 조망…표준교과과정 필수교과목 교재
세계종교인 불교의 지난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한 권의 책에 응축한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불광출판사)가 출간됐다. 세계불교사를 한 권의 책에 집중한 것은 처음이다.

조계종 불학연구소가 펴낸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는 2012년 개편된 표준교과과정의 필수교과목인 ‘세계불교사’ 교재로, 인도와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타이완,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미국의 불교사를 개괄했다. 12개 나라의 불교 전파 과정과 현황 등 불교사를 포괄적으로 정리 서술해 ‘세계불교의 역사와 현황’을 조망하도록 했다. 또 각 나라 불교의 근현대 모습을 담아 현대 불교의 시점에서 세계불교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조계종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승가교육을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응용불교’ ‘불교사’ ‘계율과 불교윤리’ 등으로 교과목을 현대적으로 개편했다. ‘세계불교사는 ‘세계불교사’는 조계종 기본교육기관 2학년 2학기 필수교과목으로 ‘불교사’ 교과중 한 과목이다.

불학연구소는 “그동안 불교사 영역은 한국불교사와 중국불교사 세계불교사 세 갈래였다”면서 “표준교과과정에서는 중국불교사를 선불교 영역에서 충분히 다루어지도록 했고, 세계불교사에서 중국불교사를 포괄적으로 기술해, 불교사 교과목은 ‘한국불교사’와 ‘세계불교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불학연구소는 세계불교사 교과목 지정과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의 출간 배경에 대해 “현대는 지성의 통섭시대로 지성의 내적 구축이 요구된다. 이 시대의 수행자는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고 현재를 바로 알아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변모시키는 세계종교로서의 미래불교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세상 속에서 불교를 바로 읽고 이해하며 들려줄 안목을 지녀야 하고, 이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 불교의 역사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학연구소장 허정 스님은 “우리 승가교육은 사상만 배우고 역사를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면서 “역사를 소홀히 하면 소승과 대승의 차별 종파주의 등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정 스님은 “세계 각 나라에 전해진 다양한 불교의 모습을 알게 되면 우리 불교만 최고라는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사고의 유연성이 확보되고, 각 나라의 상황과 한계를 보고 불교에 대한 균형된 시각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 세계불교사 연표를 부록으로 첨부해 불교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불교사 연표는 편집상 이유로 제외했다.

불학연구소 상임연구원 효신 스님은 “<한 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는 세계불교사 과목을 공부하는 스님들의 교재로 사용되지만, 일반인도 세계불교의 역사와 현황을 쉽게 이해하도록 집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효신 스님은 “교재 편찬 과정에서 유럽불교사도 준비했지만 원고 수정과 보충 필요성이 요구돼 향후 ‘세계불교사’ 개정판에 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권으로보는 세계불교사/조계종 불학연구소/불광출판사/2,3000원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소리 2012-02-03 00:47:18
네, <수박 겉&#54631;기>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불교사의 비중은 앞으로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불교사>가 나온 게 아닐까요.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지금까지 이렇게 정식으로 나온 교재는 없었잖아요.
불교의 진행 방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바로 여러 분야의 인문학적 교양이라고 봅니다.
지금 한국의 현실을 한탄하면서 늘 되풀이되는 말이 바로 '인문학의 부재' 현상입니다.
우리 불교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교양있는 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 스님보다는 구체적인 지도와 배움을 줄 수 있는 스님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카톨릭 신자가 많아지는 이유도 불교의 이런 답답함 속에서 결국 카톨릭을 택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측면에서 세계불교사 책은 반갑습니다.

혜민 스님 같은 분은 그 자체로 포교가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스님을 사람들이 포교사로 보지는 않습니다. 좀더 확실한 답변을 주는 스님으로 친근하게 여길 뿐이죠.
백지연의 프로에서 나와 토크쇼를 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불자 2012-02-02 16:49:16
불교 통섭은 곧 불교 회통입니다.
회통불교란 모든 종파불교를 그대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서로 하나의 연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일즉다 다즉일의 불교 연기와도 상통하는 것입니다.

연대했을 때 온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한몸에 얼굴 몸통 팔 다리가 있고, 얼굴 몸통 팔 다리가 한몸인 것과 같습니다.
본래 하나이지만 그 역할이 다르듯, 초기든 대승이든 모든 불교도 본래 하나이지만 역할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불교역사는 그런 한몸의 역할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한권 구입해 보아야겠습니다.
불학연구소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