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개막, 45일간 대장경천년관서 전시
해인사 팔만대장경으로 재조대장경은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 동안 열리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의 주행사장 내 대장경천년관에서 일반인들을 만난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9월 21일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고려대장경(국보 32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판과 고려 각판(국보 206호) ‘화엄경 변상도’ 총 2점을 축전 주행사장으로 이운해 대장경천년관 전시실에 안치했다.
재조대장경판 2점이 전시된 장소는 대장경천년관 2층에 마련된 ‘대장경 보존과학실’로, 대장경 천년 보관의 비밀을 간직한 해인사 장경판전의 건축 구조와 과학적 원리를 보여주는 전시공간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인 고려대장경판 진본이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반출되거나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해인사는 고려대장경과 장경판전 보존을 위해 외부공개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고려대장경판이 장경판전을 떠난 것은 이번에 세 번째로, 이번 축전에서 공개되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은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조직위는 “해인사는 고려대장경 발원 천년을 기념해 경상남도와 9월 23일부터 공동 개최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히 대장경판 진본 전시와 일반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고려대장경판이 이번처럼 45일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외부에 전시되어 일반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1천년 만에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대장경천년축전이 신비로운 고려대장경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인사는 이번 외부 반출을 끝으로 고려대장경판 연구와 보존을 위해 장경판전 내부 공개는 물론 고려대장경판 외부 반출과 일반 공개를 금지할 예정이다.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로 불리는 고려대장경 발원 천년을 기념해,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개최한다. 오는 9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6일까지 45일 동안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축전이 열리는 45일 동안 축전 주행사장에서는 ‘대장경천년관’을 비롯한 5개의 전시관이 국내외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축전 기간 해인사에서는 국내외 34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예술제인 '해인아트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축전 개막일에는 해인사 선원이 1,200년 만에 개방될 예정이다. 또 축전 주행사장과 해인사를 연결하는 홍류동 계곡에는 걷기 테마로드인 ‘해인사 소리길이 조성돼 아름다운 가야산의 가을 단풍과 다양한 체험 코스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