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자원 총괄할 전문기구 설치 필요”
“생명자원 총괄할 전문기구 설치 필요”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1.07.0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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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장기이식 대국민 인식전환 세미나서
서울대 안규리 교수…‘국가중앙기구’ 설립 제안

“장기이식뿐 아니라 인체조직, 안구, 세포 등 생명에 관련된 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보다 투명하고 원칙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생명자원을 총괄 전담할 전문기구 설치 등 정부의 열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안규리 서울대 의과대 교수는 30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장기이식 대국민 인식전환세미나에 참석해 ‘장기기식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구와 정부의 역할’ 주제발표를 통해 장기기증 등 생명자원 활용 관리를 위한 ‘국가중앙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안 교수는 “뇌사장기 활성화를 위해 이식관련 주요기관들을 지원 고나리감독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 운영할 ‘국가 중앙기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식기관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정하고 도덕적인 장기기증 문화 확산 한계점을 드러내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다네들간의 업무를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기관의 전문성과 리더쉽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또 안 교수는 정부의 장기 활용을 위한 정책적 검토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그는 “교환이식 제도의 정착, 다장기 이식분배 원칙, 췌도이식 승인, 확장범주 뇌사장기의 배분, 인센티브 제도 개선, 해외원정 이식 대응,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식관련 윤리규정 등 과제들이 산적해 정책적 검토가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전문화된 인력과 시스템을 확보하고 장기이식 관련 정책 제안 수립 개발부서를 설치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교수는 장기이식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공여자 선정 환자관리 표준화, 질관리 등 핵심분야에 대해 명백하고 객관적인 의학적 기준을 마련하고, 이식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인식이 많이 개선된 점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각 단체간 역할 조정과 전문성 확보를 주문했다.

그는 “생명나눔실천본부 등 민간 NGO의 노력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서로간의 역할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여 장기이식 운영체제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잇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회성, 선정적인 홍보를 자제하고 정확하고 일원화된 교육내용을 단계적으로 전달해 국민들의 장기이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교육 대상의 우선순위에 따라 장기기증 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토론자로 나선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장기기증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해 죽음에 대한 불교적입장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불교적 입장에서 장기기증은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생명에 대한 집착과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하는 지점에 있다”며 “생명집착이 생명존중으로 포장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생명존중의 가치를 구현하는 수단으로서 장기이식이 필요함을 명확히 할 때 보다 넓은 공감대를 불교계 내에서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종단의 해당부서와 현 의료체계 간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장기기증이 특별한 선행이 아닌 누구나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상적 행위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해 각 단체가 장기기증 등이 특별한 선행이라는 접근을 피하고 장기기증이나 제공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에 대한 환원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문화적이거나 종교적이거나 제도적이거나 매우 당연한 행위로써 홍보하고 교육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은 이날 세미나 개최에 대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 기증은 급격히 늘고 있는 이식대기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범국가적인 장기기증 문화의 확산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어서 세미나를 통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함께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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