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룡사 개율연구원 개원식은 특시 ‘계율 근본도량 천명법회’도 봉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해인사와 통도사, 송광사, 동화사, 청암사, 봉녕사, 운문사, 동학사 등 전국 사찰의 율원의 스님들이 대거참석해 격려할 예정이다.
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 말사인 고령 반룡사는 그동안 청정승가 구현을 위해 노력해 온 많은 율사 스님들이 터전을 잡고 지속적으로 계율을 공부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율장연구원’을 열고 계율 연구와 실천의 중심도량으로 가꾸어갈 계획이다.
반룡사는 개율연구원 개원과 함께 율사스님들이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원에 머물며 계율 연구와 율사들간의 상시적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령 반룡사는 802년 신라 애장왕 3년 창건돼,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중창했고, 공민왕 때 혜근 스님이 중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소실된 사찰을 유정 스님이 중건했지만, 그 뒤 다시 화재로 법당과 요사를 모두 잃었다. 1764년 조선 영조 40년 고령현감 윤심협이 대웅전과 요사·만세루 등을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30년 중수와 1998년 심검당 건립으로 오늘에 이르른다.
반룡사는 경북도 유형문화재 117호로 지정된 ‘반룡사다층석탑’이 유명하다. 석가여래사립탑으로도 불리는 이 탑은 신라말 고려초 유행한 수마노탑이다. 또 반룡사 동종(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88호)도 유명하다. 1753년 조성된 동종에는 종신에 ‘중종(中鐘)’이란 명문이 남아 있다. 상부에는 용뉴가 상대에는 6자의 범어가 새겨져 있고, 종신 중앙에 세 줄의 띠가 둘러져 있다. 유곽과 당좌는 생략돼 18세기 중엽 동종 양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고령 반룡사 054)954-1498
서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