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 후보검증·금품살포가 문제”
"총무원장 선거, 후보검증·금품살포가 문제”
  • 이혜조
  • 승인 2006.01.20 16:56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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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닷컴, 스님 428명 불교현안 설문조사 "교단정체성 확립 시급"
스님들 대부분은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과정에 의구심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교계가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교단의 정체성이 확고하지 못하고 재정 운영의 투명성 결여 및 사유화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불교닷컴이 지난해 12월20일부터 1월19일까지 한 달 동안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승려 428명(비구니 123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불교교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단의 정체성 부재(40%)가 꼽혔다. 대내외적 격변기를 맞아 가치관정립에 대한 고민이 가장 심각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보정재 운영 투명성 결여 및 사유화(23%), 수행과 포교 등한시(13%) 도 교단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교단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삼보정재 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마련(39%)과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개방형 교단운영(39%), 복지 문화 등 대사회적 역량 강화(11%)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1994년 서의현 총무원장 3선파동 이후 선거제도를 바꿔가며 지금까지 5차례 선거를 치뤘지만 여전히 문제점들은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냈다. 최근 총무원장 선거에 대해 스님들이 지적한 문제점은 자격검증 미비(48%) 금품살포(22%) 세속적인 선거제도(15%) 선거관련법 미비(7%)등이 꼽혔다. 지난 선거과정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사그러들고 있지않음을 반영했다. 반면 총무원장의 선거제도는 현행 간선제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직선제(32%) 승가정신에 기초한 합의추대(20%)등으로 꼽아, 결국 제도보다 스님들의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운영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원장의 자질 중 가장 우선시 해야 할 덕목은 60%가 청렴성과 수행력이 꼽혔다. 원력과 종단 비전 제시력(14%) 사회 포교 복지분야 전문 식견(10%) 종무행정 경험(9%)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로 나타나 최근 총무원장 선거 결과에서 청렴성, 수행력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님들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65세 이상 노스님에 대한 복지대책으로는 본사차원의 복지센터 건립(47%) 사회의 연금보험제도 활용(28%) 승랍 20년차부터 교단서 품위유지비 지급(20%) 등을 들었다. 주요사찰 주지임명을 두고 벌어지는 각종 잡음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찰재정 투명성 확보방안 마련(36%) 주지능력 평가 시스템 마련(35%) 연임 회수 상한제 도입(2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학법 개정, 천성산 살리기, 황우석 사태, 문화재관람료 폐지 등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해 현 조계종단의 의제설정 능력과 대안제시가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7%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해 최근의 종단의 이슈 설정 능력전반에 비판적이었다. 구체적 이슈에 대한 입장으로는 개정된 사학법에 대해 74%가 찬성했으며 지율스님 단식에는 58%가 반대했다. 세간의 논란거리로 등장한 문화재관람료 징수문제에 대해서는 폐지를 반대하는 스님이 61%로 찬성 3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계 언론에 대해 아쉬운 점은 분석과 대안제시 미흡(55%) 총무원 목소리만 대변(19%) 읽을 거리 부족(11%) 순으로 꼽았다. 교계언론이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 할 내용으로 종단화합 대안(43%) 깊이 있는 분석 비평(38%) 포교 신행 종책 법규 행사 사찰안내 등 불교관련 정보(15%) 순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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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과 나물 2006-02-08 18:43:04
설문조사 내용이 무척 상세하군요. 강건너 불보듯 하는 교계신문들 보다 불교 닷컴이 나아 보입니다, 진짜.

글쎄요 2006-02-03 15:06:28
불교교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단의 정체성 부재(40%)가 꼽혔다. 대내외적 격변기를 맞아 가치관정립에 대한 고민이 가장 심각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보정재 운영 투명성 결여 및 사유화(23%), 수행과 포교 등한시(13%) 도 교단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래서 언론과 찌라시가 다르다는 것이지요. 자기가 쓴 글에서 첫번째가 분명 무엇이 문제다 해놓고 제목은 두번째를 뽑고 있네요. 이렇게 의도를 불순하게 가지고 언론이라 표방하고 앞으로 유지할 생각이라면 삼보정재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마음에서 빨리 접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스님들이 무슨 돈이 이리 많아 헛된곳에 쓰려는지요? 공동대표나 주간에 스님들이 임명된 공적인 사명이 가장 투철해야하는 곳이라 생각되어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거슬리다면 죄송합니다. 지우진 말아 주세요.

짜증 2006-01-26 11:53:46
아예 종헌종법을 바꿔서 차기 총무원장은 무조건 제1야당 당수가 되게 해라. 세속야당이나 불교야당이나 "현재 대통령/총무원 = 악, 야당 = 선, 야당집권 = 발전진보" 이런식으로 몰고가는거 짜증나 죽겠다.

이판사판 2006-01-26 11:35:04
아무말도 못하는 꿀먹은 벙어리 교계신문들보다, 그래도 설문조사해서 이런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하는 불교다컴이 그래도 나아보입니다. 야당지뭐 어떻고 여당지면 어때요. 기사만 충실하다면야

속가 2006-01-25 10:30:57
총무원장이라는 자리는 속가의 국가로 치면 행정수반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공직입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함은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온갖 루머의 중심에 있으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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