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을순, 1번 줄기세포 수립"
검찰 "박을순, 1번 줄기세포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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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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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 결론과 배치…박종혁·유영준 조작개입 정황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에 근거가 됐던 줄기세포 1번(NT_1)이 박을순 연구원에 의해 수립된 것으로 결론 냈다고 밝혔다.
이는 비숙련 연구원인 이유진씨가 버려진 미성숙 난자를 사용해 체세포 핵이식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처녀생식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 결론과 배치돼 주목된다. 검찰은 전문가들로부터 NT_1이 처녀생식에 의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자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의 핵심이 누가 NT_1과 관련한 데이터를 조작했는지를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NT_1이 처녀생식에 의한 것인지를 밝히는 것은 과학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NT_1 실험자가 박 연구원인지, 이유진 연구원인지는 과학적 결론이나 논문 조작 경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NT_1이 제대로 된 체세포 핵치환 줄기세포가 아니라는 점은 이미 데이터로 증명된 사실이며 어떤 메커니즘이든 단성생식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보고서의 과학적 결론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황 교수와 박종혁(미즈메디병원 소속)ㆍ유영준(서울대 소속) 연구원이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잡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NT_1이 실제 수립됐다고 믿었으며, 이 때문에 DNA분석 등에서 일부 데이터가 불일치했는데도 중간 처리과정에서 사소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데이터 조작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 황 교수를 소환해 두 연구원에게 NT_1의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감사원에서 10일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연구비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여부가 규명되는 대로 연구비 부분을 제외한 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중이면 이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연구비 수사는 사용처를 밝히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 정기인사가 예정된 이 달 20일 이전에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이뤄질 수도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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