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는 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7차 회의를 열고 원로의원 추가 선출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한 건도 의결하지 않았다.
이날 주요 안건은 ▲ 원로의원 선출 ▲ 명사법계 인준에 관한 것이었다. 원로의원은 지난 3월 종회와 11월 종회에서 추천한 12명의 후보자 중 일부를 선출하기로 돼 있었다. 중앙종회에서 원로의원으로 추천한 스님은 도문, 대일, 현해, 명선, 월주, 정무, 법흥, 혜승, 월서, 지종, 고우, 밀운 스님 등 12명이다. 종법에 따르면 원로의원 정수는 17명~25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원로의원이 17명이므로 8명을 추가로 선출 가능하다.
그러나 원로의원 스님들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내규를 만들어 원로의원 정수를 17~19명으로 하되, 한 스승 밑에서 2명의 원로의원을 선출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로의원 스님들은 종법을 무시한 채 이날 추가 원로의원 선출을 하지않고 차기로 이월했다.
명사법계 특별전형 스님은 172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동의를 얻은 혜운, 광우, 묘엄, 지원, 명성, 정훈, 정화 스님 등 7명이다. 그러나 원로회의는 이날 명사법계는 비구의 대종사와 버금가는 위치인 만큼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며 구비서류를 갖춰 다시 품신할 것을 요구하며 차기로 이월했다.
원로의원들은 이날 차기 회의를 동안거 해제 이후에 개최키로 결의했다. 그러나 내년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종정예하의 후임을 종법에 따라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선출해야하므로 12월중 원로회의를 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로회의 신임 사무처장으로 종회의원 덕문 스님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