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표정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화난 것 같은 표정으로 오해를 사곤 한다. 억울한 일이다. 표정이 안 좋을수록 억울함은 급증한다. 필자 주위에도 있다. 구름이 어떤 모양을 취하느냐 하는 것은 구름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자연이, 바람이 빚어낼 뿐이다. 35억년 진화의 과정을 통해 빚어진 유전자가 마구 뿌려져 나타난 것이 73억 개 몸과 얼굴이다. 얼굴표정을 결정하는 친절, 불친절, 인정, 몰인정, 관용, 불관용, 신경질, 평온함 등의 수백 개 정신적 특성과, 수십 개 안면근육과 가지가지 두부골상 등의 육체적 특성이, 결혼을 통한 무작위 섞임과 돌연변이를 통해 발현한다. 사람이 가진 얼굴과 그 얼굴 위에 나타나는 바탕표정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 그냥 무작위로 뿌려진 것이다.
칼럼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2015-04-13 10:01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은 자기가 아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온 세상을 다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런데 기묘한 상상을 해보자. 이 세상에 자기 혼자만 존재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이 세상이 죄다 그 사람 소유이다. 그렇지 않은가? 북극도, 남극도, 금도, 은도, 물고기도, 짐승도 다 자기 것이다. 하지만 ‘자기 것’인 물고기를 먹으려면 그물을 치고 낚싯줄을 드리워야 하며, 자기 것인 노루를 먹으려면 숨을 헐떡이며 좇아가 창을 던지고, 밤새워 올무를 만들어 산길 들길 길목에 놓고, 땀 흘려 함정을 파야 한다. 기묘하게도, 방심하다가는 자기 것인 곰이나 사자, 호랑이, 악어, 상어 밥이 될 수도 있다.자기 것인 들에서 자기 것인 번개에 맞아 죽을 수 있으며, 자기 것인 계곡에서 자기 것인 물에
칼럼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2015-04-06 18:42
세상은 늘 불안하고 불확실할 것이다 문제는 그런 상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하다는 것이다 도를 닦는 과정에서 심신이 편안해진 것을 도로 알면 안 된다. 특히 신(身)이 위험하다. 무릇 한번 자리잡은 것은 무뎌지기 마련이라, 심신의 편안함이 익숙해진 연후에는, 조금이라도 변하면 불편해진다. 운이 나쁘면, 암이나 불치의 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러면 지난날의 심신의 편안함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세상은 수많은 능소(能所 주체와 객체)에 의한 연기(緣起)의 세상인지라, 내 심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 의지나 행위만이 아니다. 가족, 친지, 직장, 사회, 국가, 자연, 기후, 국제정세 등도 있다. 세월호 침몰이나 대구지하철 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인재(人災)도 있으며, 지진, 해일, 토네
칼럼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2015-03-16 13:59
- 이렇게 맛있는 걸 어찌 안 먹을 수 있는가? 안 먹느니 차라리 열반에 들겠다- 고발되기 전의 악(惡)은 선(善)이다육식은 고기를 먹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고기는 넓게는 동물성 식품을 뜻하고, 좁게는 유제품을 제외한 동물성 식품을 뜻한다. 따라서 어느 경우든지 고기는 길짐승은 물론이고 날짐승, 물짐승, 물고기, 파충류, 양서류, 곤충, 벌레까지 다 포함한다. 채식은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므로 물고기, 물짐승, 길짐승, 날짐승, 파충류, 양서류, 곤충, 거미, 벌레 등 일체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채식이란 사생(四生 태생·난생.습생·화생)을 먹지 않는 것을 말한다. I. 농업과 재앙 인류는 1만 년 전에 농경을 시작하였다. 농경 전에는 작은 가족·씨족집단으로 살며 수렵채집을 하던 것이,
칼럼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2015-01-19 09:53